2025년 9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드디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 소설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 스릴러로, 제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이미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줄거리
25년간 성실히 일해 온 제지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평범한 직장인 만수(이병헌). 그는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들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를 점점 벼랑 끝으로 몰아갑니다. 만수는 결국 잡지에 가짜 구인 광고를 내고, 자신보다 능력 있는 젊은 경쟁자들을 하나씩 제거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영화는 “경쟁 사회에서 인간이 얼마나 극단으로 몰릴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희망과 무력감, 그리고 인간 본성의 민낯을 파고듭니다.
출연 배우와 캐릭터
이병헌 – 만수 역
25년간 몸담은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생존을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평범한 가장. 코믹하면서도 비극적인 감정이 교차하는 캐릭터로, 이병헌 특유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합니다.
손예진 – 미리 역
만수의 아내이자 두 자녀의 엄마. 따뜻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으로 가족을 지키려 하며, 극 후반부에서는 서사의 흐름을 크게 흔드는 중요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박희순 – 반장 선출 역
제지업체에서 출세가도를 달리는 인물. 극적 긴장 속에서도 코믹한 요소가 녹아 있어, 웃음과 페이소스를 동시에 전하는 캐릭터입니다.
이성민 – 구범모 역
제지업계의 베테랑. 묵직한 존재감과 함께 만수의 처지를 이해하며, 박찬욱 감독이 즐겨 다루는 ‘현실적인 인간 군상’을 대변합니다.
염혜란 – 아라 역
구범모의 아내. 예술적 기질과 섬세한 감정을 지닌 캐릭터로, 배우 염혜란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승원 – 고시조 역
구조조정 이후 구두 가게 매니저로 전직한 전직 기술자.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 제목 ‘어쩔수가없다’의 의미
영화의 제목은 단순히 체념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한국 사회에서 ‘해고’가 가진 무력감과, 원작 The Ax의 상징인 ‘도끼’, 그리고 ‘모가지(잘림)’의 이중적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를 통해 보편적 공감대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마무리 – 2025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입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 현실적인 메시지,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결합된 이 작품은 2025년 하반기 한국영화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대작임에 틀림없습니다.